[최규상의 행복컬럼]
사람 가슴의 무게는 몇 근일까요? 알다시피 네 근입니다. 왜냐하면 가슴이 "두근두근"뛰기 때문에! 두근+두근= 네근! ㅎ 혹자는 두근반두근반 뛰기 때문에 다섯근! 두근반 세근반 뛰기때문에 여섯근이라고도 하지요. 어떤 유머감각이 뛰어난 사람은 10근이라고도 말합니다. 가슴이 닷근닷근(따끈따끈)하기 땜시! ㅎ
말장난의 진수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두근두근'을 정말 좋아합니다.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 두근두근했었고, 종종 끝내주는 유머를 만나면 신기하게 가슴이 두근두근거립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웃기겠다고 마음먹으면 살짝 가슴이 두근댑니다. ㅎ
국어사전에는 '몹시 놀라거나 불안하여 가슴이 자꾸 뛰는 모양'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기타리스트 김태원씨는 '두근두근'을 좀 다르게 바라봅니다. 바로 '뭔가 기회가 왔다는 신호'라고 말합니다. 김태원씨에게 두근두근은 불안해서 뛰는 것이 아니라 기대감으로 뛰는 가슴입니다. 똑같은 단어를 조금 다르게 바라보는 것! 그것이 때론 웃음이 되고 긍정이 됩니다.
몇 년 전, 학 고등학교에 강의를 갔는데 한 학생이 자신의 인생은 '이생망'이라고 표현합니다. '이번 생은 망했다'라는 의미였죠. 그래서 저는 '이번 생은 맘먹기에 달렸다'는 '이생맘'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더니 그 학생이 놀라면서 웃더라구요. 그러더니 강의내내 활쫙 웃더니 강의후에 찾아와서 고맙다고! 앞으로 이생맘하겠다고 말하더군요.
이후에 저는 습관적으로 이 말을 읊조려봅니다. "그래! 이생맘이야! 일체유심조! 하하하" 개인적으로 이렇게 세상을 나만의 관점으로, 나만의 단어를 바라보면서 세상을 해석하는 것이 참 재미있습니다.
이번 설날에도 재미있는 말장난으로 세상을 바라봤습니다. 동태전을 부치면서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여보! 동태전, 파전, 김치전보다 백만배 맛있는 전이 뭔지 알아?”
패자부활전. ㅎㅎ 함께 웃고 나니 특별한 단어로 제 머리속에 각인됩니다. 스포츠에서는 한 두번의 패자부활전밖에 주어지지 않지만 인생에서는 마음먹기에 따라 언제든 패자부활전에 나설 수 있습니다. 바로 맘먹기에 따라서! 신기하게 올 설날 내내 패자부활전이라는 단어도 입에 오르내렸습니다. 패자부활전이라는 말이 입에 붙자 자신감도 함께 따라붙습니다. 신기하게!
어제 3년 만에 "997회 잠실웃음클럽"오프라인 모임이 있었습니다. 인삿말로 한마디 했습니다. "세상에 행복, 돈복, 건강복, 인복 등 많지만 최고의 멋진 복은 바로 '전화위복'입니다. 올 한 해 우리 어려움을 뒤집어서 기회로 만들어보자구요!" 와우! 또 하나의 멋진 단어인 전화위복이 탄생했습니다. 이 말도 입에 끊임없이 올려볼랍니다.
2023년 우리 마음속에 두근두근 설렘을 품고, 이번 생은 맘먹기에 달렸다! 이생맘을 믿으면서 달려보자구요. 넘어졌더라도 다시 일어나 패자부활전에 뛰어들어 전화위복 시켜보자구요! ㅎㅎ
그리고 "최규상의 유머편지" 연간구독은 "관심"이고 "사랑"입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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