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상의 행복컬럼]
가수 노사연씨의 첫사랑은 체육선생님이었다고 합니다. 체육시간이 있는날에는 2시간 전부터 꽃단장(?)했다고 하니 소녀감성이 넘쳤네요. 어쨌던 체육시간만 되면 체육선생님을 지긋히 바라보면서 뛰는 가슴을 달랬다고! ㅎ
어느날 체육시간에 노사연씨가 선생님을 사랑스런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대요. 그때 선생님이 다가오더니 수업끝나고 체육실로 잠깐 다녀가라고 했습니다. 우와! 이 소녀가 얼마나 설렜겠어요. 룰루랄라~~~ 체육실 가는 길은 완전 꽃길이었습니다. 선생님이 무슨 말을 하실까?
드디어 체육실. 체육선생님이 반갑게 맞이하더래요. 그러더니 선생님이 노사연의 몸을 쭈욱 훑더래요. 잠시 체욱선생님이 망설이는듯, 주저하는 듯 한마디 하시더래요.
"사연아! 그동안 너를 유심히 지켜봐왔다."
이 말에 노사연씨는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드디어 내 첫사랑이 이루어지나 싶어서 영혼까지 요동치더래요.
그런데 선생님의 마지막 한마디에 소녀의 갬성은 끝나버렸다고!
"사연아! 너.. 투포환 한번 해볼래?"
투포환! ㅎㅎ 음... 유심히 지켜봤던 이유가 노사연씨의 신체조건이 투포환에 적격이어서였다고! 이 말을 듣고 뛰쳐나와 집에서 밤새 울었다고! ㅎㅎ
며칠 전, 한 예능프로에 노사연씨가 나와서 했던 이야기입니다. 이 말에 프로그램 PD도, 스태프들도 뒤집어지고 한동안 방송진행이 불가능했다고 하네요. ㅎㅎ 어쨌든 저는 진짜 박장대소하면서 뒤집어졌습니다. 역시 스토리의 힘은 강력합니다. 무엇보다 마지막 한방에 터뜨리는 반전이 예술입니다.
사실 이 이야기는 10년 전에도, 5년 전에도 들었던 이야기인데...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있었어요. 그러다 똑같은 부분에서 또 웃게 되더라구요. ㅎ
생각해보면 노사연씨뿐 아니라 우리 모두는 사실 유머쟁이입니다. 자신의 삶을 유심히 바라보면 이런 잼난 사연들이 많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잘 끄집어내고, 반전을 만들어내면 어디서나 웃길 수 있지요.
오늘은 한번 내 과거속에 있는 재미있는 사연, 이야기, 에피소드를 한번 돌아보면서 유머원석을 캐보시면 어떨지? 그리고 잘 다듬어보면 우리는 타고난 유머꾼!
즐거운 한 주 되시고... "강사를 위한 강펀치 유머코칭교실"에도 놀러오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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