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얼마 전에 '유퀴즈' 프로그램에 나온 김연아 편을 시청했어요. 피겨 싱글 역사상 최초로 200점을 넘은 김연아. 오랫동안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었었죠. 이제는 힘든 선수생활에서 은퇴해서인지 여유와 철학이 있어서 참 좋더라구요.
2. 시청하면서 아하! 맞아! 공감하면서 봤던 부분이 있어요. 그녀가 현역이었을 때 한 기자가 물었습니다. "경기 전에 무슨 생각하세요?" 그러자 김연아의 뜬금포 대답을 하죠. "무슨 생각을 해요! 그냥 하는거지!" 뭔가 거창한 대답을 원했는데 전혀 엉뚱한 대답을 했는데 이 멘트가 많은 사람들에게 동기부여 멘트가 되었습니다.
3. 무엇인가를 시도할 때 생각이 너무 많으면 더 긴장하게 됩니다. 더 잘 해야지, 반드시 1등을 해야지라고 하면 오히려 더 좋지 않은 결과를 냅니다. 그래서 그냥! 해버리고, 그냥 도전해버리는 것이 유익합니다. 사실 저도 할까말까 늘 고민할 때가 많거든요. 그럼 아내가 항상 이 말로 격려합니다. "여보! 그냥 해버려! 개문발차해버려! 그냥 문을 열어둔 채 일단 출발하란말야!"
4. 개인적으로 "그냥"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그냥 하고, 그냥 좋아하고, 그냥 계속하는 것. 그냥 하다보면 좀 더 즐길 수 있겠지요. 문삼석 시인의 "그냥"이라는 시가 떠오르네요.
"엄만 내가 왜 좋아? 그냥!
넌 왜 엄마가 좋아? 그냥"
5. 제가 가장 좋아하는 김연아 선수의 어록이 하나가 있어요. 언젠가 일본의 피겨 경쟁선수였던 아사다 마오가 늘 김연아에게 패하자 기자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내 꿈은 김연아를 이기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기자는 다시 김연아 선수에게 이기고 싶은 선수가 있느냐고 묻지요. 그때 김연아선수는 최고의 어록을 남깁니다. "저도 연아를 이기는게 꿈입니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극복하는 연아의 철학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6. 마지막으로 연아의 어록 하나를 하나 더 공유합니다. 선수시절 그녀가 남긴 말인데요.
"첫걸음을 떼기 전에
앞으로 나갈 수 없고
뛰기 전엔 이길 수 없다."
무엇을 하든 일단 시작해보라는 의미일겁니다. 일단 첫걸음을 떼어 걷고, 뛰어보라는 의미입니다.
7. 누구나의 인생에서 오늘이 가장 싱싱하고 푸르고 젊다고 하죠. 다른 말로 오늘이 무엇인가를 그냥 해보고, 도전해보는 가장 좋은 날이라는 의미일겁니다. 우물쭈물하고 있다면 그냥 해보고, 개문발차 해보는 것도 멋진 용기가 될 겁니다.
8. 장마철 피해가 많네요. 비 피해없는 한 주되세요. 대한민국 유머코치 최규상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