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등산을 하다가 그만 길을 잃었습니다. 급기야 밤이 되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멈출 수 없어 발을 내딛다가 그만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사람 살려! 소리를 지르며 손으로 흔들다가 나무뿌리 하나를 붙잡았습니다.
아... 살았구나 하는 마음에 밤새 떨어지지 않으려고 나무뿌리를 꽉 붙들었습니다. 몇 시간이 지나 동 틀 무렵이 되어 눈을 뜨고 주위를 살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2미터 앞에서 독사 한마디가 혀를 날름거리면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너무 무서워 외마디 비명을 지르면서 고개를 반대편으로 휙 돌렸습니다.
그곳에는 빨간 산딸기 몇 개가 아침이슬을 머금고 영롱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군침이 넘어갈 정도로 먹음직스러웠습니다. 순간 뱀이 오는 것도 잊고 손을 내밀어 딸기 한 알을 따서 입안에 넣었습니다. 너무 상큼하고 달콤해서 그는 한마디 내뱉었습니다.
"아.. 맛있다. 좋다! 행복해!"
제가 20여 년 전에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불경에 나온 이야기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고대부터 구전되어 오는 이야기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출처가 어찌 되었든 참 멋진 지혜를 알려줍니다.
인생은 매 순간 독사같은 두려움과 딸기같은 즐거움이 함께 합니다. 어느쪽을 계속 바라보느냐가 삶의 품질을 결정합니다.
님은 어디를 바라보면서 살고 계십니까? 최근 독사같은 위기들이 몰려옵니다. 그 독사를 직면하는 용기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생각을 뒤집어 그래도 "살아있음을 감사하고", "가지고 있는 것을 즐기는 마음"으로 오늘도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보다 한번 더 미소지으면서 웃음딸기 맛을 즐기는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