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상의 행복컬럼]
종종 유머편지에 실린 유머를 사용했는데 오히려 더 썰렁해졌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상황을 들어보니 썰렁할만 했더라구요. 모임에서 분위기가 살짝 썰렁해졌을 때 유머 하나 해주겠다고 들이댔는데 다들 소 닭 쳐다보듯 무반응이더라는거죠. 심지어 한 사람은 아재개그때문에 분위기가 썰렁해졌다고 불평하더랍니다.
이런 경우에는 십중팔구 마음의 상처를 받습니다. 그래서 다시는 유머나 우스개를 나눌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아마 꽤 많은 유머편지 독자님들이 이런 경험을 했을 겁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유머를 매력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요? 그러다 우연히 유머를 나누는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았습니다. 이 방법을 활용하면 재미있는 유머든, 재미없는 유머든 사람들이 내 이야기를 듣고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떡입니다. 저는 먼저 이런 말로 호기심 밑밥을 깝니다.
"제가 매일 아침 밥상머리에서 아내와 유머를 나누고 있는데요. 오늘 아침에도 유머를 나눴는데 아내가 꽤 좋아하더라구요."
사람들이 궁금해하면서 어떤 유머를 해줬냐고 묻습니다. 그럼 오늘 아침에 했던 유머뿐 아니라 지난 주에 했던 유머까지 나눕니다. 종종 그동안 아내와 나눴던 가장 재미있었던 유머, 또 부부끼리 나눴던 야한 유머도 줄줄이 사탕처럼 나눠줍니다.
웃고나서 사람들은 어떻게 아내와 유머를 나눌 수 있느냐에 더 큰 호기심을 갖고 궁금해합니다. 그럼 저는 아내와 유머를 나누게 된 계기, 밥상머리 유머가 얼마나 중요한지, 유머가 부부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가장 쉬운 유머쪽지를 나눈 이야기도 해줍니다. 그럼 다들 제 이야기에 쏘옥 빠져듭니다.
맞아요. 저는 유머를 통한 StoryTelling을 한 것입니다. 매일 아내와 유머를 나누는 이야기를 하면서 일상이 즐거워졌다는 스토리를 전합니다. 한마디로 아내와 유머를 나눴던 이야기속에 유머가 있습니다. 이렇게 밑밥을 깔면 어느 자리에서든 꽤 좋은 반응을 얻습니다. 유머에 실패해도 전혀 상처를 받지 않습니다. ㅎ
"제가 아들과 1주일에 한번씩 유머를 나누는데요. 썰렁해도 좋아하네요." "제가 종종 시간이 되면 아내에게 유머를 해주는데요. 아내가 웃으니 좋더라구요." "제가 회사에서 아침 조회시간에 유머를 나누는데... 웃어주는 직원들이 고마워요."
이런 밑밥을 깔아보세요. 그럼 어디서나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님! 즐거운 한 주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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